Where is the line? Telegraph Construction with Specific Instructions by Heather Allen Pang

경계선은 어디인가? 전신기 만들기와 구체적인 설명 by Heather Allen Pang

수업 전의 고민

프로젝트 수업을 고려하는 선생님들은 모두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어야 할지, 얼마나 제한사항을 둘지, 얼마나 지도를 해 주어야 할지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나는 역사 프로젝트에서 특히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 왔는데, 주제가 전신의 발명과 우리가 핸드폰을 당연시 여기게 하도록 한 통신과 기술의 혁명의 시초 처럼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큰 흐름과, 교육과 학습에서 키트의 역할의 관점에서 생각해 왔다.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한가지 방법은 기술향상이다. 매우 구체적인 교사 지도사항을 가지고 참고문헌 형식을 고쳐준다거나 납땜 같은 특정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이런 작업들을 학생들은 여러번 하게 될 것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배운다는 것은 개인적인 탐험의 순간은 아니다. 개개인이 모두 자기만의 방법으로 납땜을 한다면 사람들은 다치게 되고, 제대로 접촉이 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자기만의 방법으로 참고문헌을 작성한다면 그건 제대로 된 참고문헌이라고 할 수 없고, 학생들은 역사라는 학문에 참여할 기회를 잃게 된다.

정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콘텐츠의 일부는 내가 구체화 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프로젝트에 대해 무엇을 하는지, 특정 주제나 과제를 마스터했음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해 전적으로 자유를 주고, 내가 두는 제한은 시간과 재료일 뿐인 때가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여성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어떤 종류의 기념비도 제작할 수 있다. 그들이 읽은 역사 소설에 대한 반응을 어떤 종류의 고찰(시, 산문, 소설, 비문학)로도 작성할 수 있고, 자신이 선택한 19세기 기술을 설명할 때는 반 친구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하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전신기로 돌아가 보자. 2014년도 여름에 나는 Constructing Modern Knowledge 여름 학기에서 전신기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내가 만든건, 글쎄, 어느 정도는 작동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점과 선을 구별하는데 너무 까다롭지만 않다면. (점은 제대로 됐지만, 전신기를 조금만 오래 누르고 있으면 끼어버려서 선은 절대로 멈추지 않았다.) 학생들을 둘씩 짝지어서 최소한 교실 한쪽끝에서 다른쪽 끝까지라도, 가능하면 좀 더 멀리, 점과 선을 보낼 수 있는 전신기를 만들어 보도록 할 작정이다. 실제로 내가 해 보았을때, 가장 큰 어려움은 적절한 부품을 찾는 것이었다. CMK가 엄청난 분량의 물품들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튼튼한 바닥이 될만한 나무로 된 것이 없어서 근처의 편의점에서 액자를 사고 CMK로 돌아와 드레멜로 액자를 잘라야 했다. 나의 학생들이 그런 문제를 겪지 않도록 레이저커터로 바닥재를 미리 잘라두는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작업은 내가 미리 해두기에 적절하고, 학생들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여기서부터 문제는 복잡해 진다. 학생들의 역할이 내가 모두 준비해 둔 재료들을 내 지도에 따라 조립하는 것 뿐이라면, 이건 학생들의 학습을 방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그들에게 바닥재를 건네주고, 전신기 만드는 법에 대한 설명을 인터넷에서 찾은 후 필요한 종류의 금속재 못(자성이 있어야 함)과 철사(적당한 게이지에 피복이 있는 것 등등)를 찾아 온 학교를 헤매도록 한다면, 과연 아이들은 기술에 대해 배우는 것과 관리직원들을 귀찮게 하고 좌절하며 찾아헤매는 것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

이런 점에 대해 얼마간 고민하다가, 나는 그 중간 쯤 어딘가에서 시작해서 올해 시험해 보고, 학생들이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이 좋았는지, 어떻게 하면 수업이 더 좋아질 것 같은지 물어보기로 했다. 나는 기본 재료들은 제공하되, 완벽히 키트로 나누지는 않기로 했다. 또한 기본적 설명을 읽을 수 있는 링크와 19세기에 발생한 발명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논의할수 있는 기본적인 틀만 제공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여기서부터 알아서 해야 한다.

수업 후에

나는 학교의 실험실장인 Angi Chau와 상주 tinkerer인 Diego Fonstad(나도 안다, 우리 학교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것이 얼마나 멋진 일이고 내가 얼마나 행운인지)와 디자인 회의를 하면서, 몇 가지 변형안들을 시도해 보면서 시작했다. 우리는 키를 위한 바닥재, 수신기를 위한 바닥재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몇 종류의 전선들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일을 빨리 진행시키기 위해 바닥재 부품들은 레이저 커터로 나무를 잘라두었다. Diego는 금속제 가는못을 사용했을 때 학생들이 조립하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알아냈다. Angi는 설명서를 작성했고, 우리는 이것들을 학생들과 공유했다.

나는 여학생들을 둘씩 짝지어 재료를 보여주었고, 설명서를 따라하도록 했다. 또한 나는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규칙 하나를 추가했다. 나에게 질문하기 전에, 그들이 설명서의 어느 부분까지 했는지 알려줘야 한다는 것. 학생들 질문의 대부분은 그들이 설명서의 어디까지 따라했는지 알아내면 쉽게 해결된다.

실험실에서 남는 전선을 좀 써버리려고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처음으로 해야 할 일은 전선뭉치를 풀어내는 것이었다. 이건 재밌기도 했고 짜증나기도 했다. 어떤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전선을 훨씬 잘 풀었다.

몇가지 관찰점

![](3.bmp)

- 전선 탈피기 쓰는건 어렵다. 역사학에서 뛰어나지 않은 학생 한명이 전선 피복 벗기는 데는 전문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 어떤 학생들은 전신기가 작동하려면, 접촉부위가 금속과 금속이 만나는 부분이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 설명서를 따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1차시 50분 이후, 나는 한 학생으로부터 멋진 소감을 들었다. "팽 선생님, 이 프로젝트 재미있어요! 진짜 어려운데, 재미있어요."(녹화라도 해둘걸.)

이틀째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본 설명서 부분을 마쳤지만, 대부분의 전신기들이 첫시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부터 문제해결이 시작되었다.

설명과 탐험의 사이에서 우리가 정확한 균형점을 찾았는지는 모르겠다. 이 수업을 통해 내 목표중 많은 것을 이뤄냈다. 학생들은 제대로 작동하는 전신기를 만들었고, 19세기 버전 전신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자신들의 기본적인 이해를 잘 표현해 냈다. 그들은 직접 만들어낸 물건의 문제를 해결해 볼 기회를 얻었고, 나는 접촉부위를 잘 보고 계속 노력해 보라는 조언 외에는 별로 도움을 준 것도 없었다. 발명과, 19세기와 20세기에서의 즉각적 통신의 역할, 그리고 우리가 이 점을 얼마나 당연히 여기는지에 대한 우리의 대화는 풍부하고 사려깊었다.

학생들의 고찰은, 접촉부위를 체크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엉킨 전선을 풀어내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전선 탈피기 쓰는게 얼마나 어려운지에 집중되었다. 이런 교휸들은 역사 커리큘럼의 일부는 아니지만, 확실히 인생 커리큘럼의 일부라고 하겠다.